『제3의 텍스트』는 영화와 소설을 다루고 있다. 이질적인 매체인 영화와 소설은 충돌과 생성의 현장인 텍스트라는 개념 속에서 함께 움직인다. 영화 작품도 하나의 텍스트이고 문학 작품도 하나의 텍스트다. 『제3의 텍스트』는 독자 또는 관객의 텍스트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것은 독자 또는 관객의 생산적 잠재력을 촉발시키는 장치다. 또한 ‘제3의 텍스트’는 생성·발전의 자리로 움직이는 창조적인 능력이다. 작가의 정돈된 언어가 제1의 텍스트라면, 독자의 구겨진 종이가 바로 ‘제3의 텍스트’다. 그것은 ‘창조성의 개체 Uber-Mensch’가 저마다 개척하는 생성·발전 그리고 해체의 길이기도 하다.